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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스 슬로운] 잔잔해서 더 소름 돋는 대반전의 그녀

by Heemong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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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그녀

중대한 혐의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한마디라도 잘 못 해서 혐의가 조금이라도 밝혀지면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했습니다. 그렇게 청문회가 시작되고 그녀에게 수많은 질문들이 이어지지만 그녀는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그러던 중 계속되는 그녀의 의료 기록과 처방전에 대한 내용의 질문에 그녀는 평정심을 잃고 맙니다.

 

백전백승 로비스트, 엘리자베스 슬로운

청문회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슬로운은 콜-크레비츠의 회사에서 세금 관련 법안을 주로 다루는 승률 100%의 로비스트입니다. 청문회가 일어나기 몇 개월 전 그녀는 누텔라 세금, 팜 오일에 대한 정부의 세금 인상권을 막기 위해 제이콥스라는 위원을 설득시켜야 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이콥스 의원을 초청해 가족 여행 로비를 지원할 수 있게 계획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비영리단체가 후원하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을 진행시킬 정도로 똑똑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신념까지 지킬 줄 아는 멋진 그녀

그러던 어느 날, 영향력이 엄청난 의원인 빌 샌포드는 '히튼-해리스 법안'을 철회하기 위해 슬로운을 찾아옵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총기 구매 시 모든 구매자의 신원을 조사하여 총기 구매를 규제하자는 새로운 법안으로, 국민들이 무기를 휴대할 수 있다는 미국의 수정헌법 2조에 충돌하는 법안이었습니다. 그는 그 법안을 철회하기 위하여 총으로 아이를 잃는 엄마가 아닌 총으로 아이를 지키는 엄마라는 슬로건을 이용하여 낮은 여성 지지율을 높이자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그녀는 빵 터집니다. 사실 그녀는 이 법안을 옹호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그에게 당장 그 생각을 접으라며 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중대한 건을 잡아 오려고 했던 노력이 그녀의 비웃음으로 한 순간에 무산된 것을 본 회사 대표 콜은 그녀에게 잔뜩 화가 났습니다. 콜은 이번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해고시키겠다고 강경하게 나오지만 그녀는 그녀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일에 몰두합니다.

 

갑작스러운 제안을 하는 의문의 남자

그러던 중 그녀의 앞에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총기 로비 제안 거절에 대해 말을 꺼냅니다. 그녀는 그가 정보를 얻기 위한 기자로 생각하고 성의 없게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히튼-해리스 법안'을 지지하는 회사인 피터슨 와이트의 CEO 로돌프 슈미트였습니다. 그는 그녀가 유능한 로비스트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그녀 또한 그 법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를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브래디 캠페인의 리더로 영입 제안을 하러 그녀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제안을 받은 그녀는 잠시 고민에 빠지지만 이내 그의 비서와 팀원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녀는 팀원들에게 지금의 회사를 관두고 브래디 캠페인을 맡을 거라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갑작스러운 발언에 팀의 일원인 코너스는 그녀의 말에 반대하고, 그녀의 팀은 슬로운 팀 대 코너스 팀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녀는 당연히 그녀의 비서인 제인도 함께 합류할 줄 알았지만, 그녀의 경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비서 제인은 현 회사보다 작은 규모의 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합니다.

 

득표를 위한 치열한 공방전

그녀가 나간 후 콜은 빈 샌포드를 고객으로 맞고, 코너스는 그녀에게 대적하기 위해 제인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시작합니다. 한편 그녀는 그녀의 팀과 슈미트의 직원들로 이뤄진 팀을 이끌게 됩니다. 그 팀의 한 명인 에스미는 총기 규제 전문가로, 현실적으로 '히튼-해리스 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측의 예산이 옹호하는 측의 예산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슬로운과 에스미는 대화를 나누다 같이 저녁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슬로운은 그녀가 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지 그녀의 이력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90년대 말 블루밍턴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그때 에스미는 그 학교 재학생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미는 그 사실이 공개되면 그녀의 약점으로 작용하여 총기 규제 지지에 대한 이유가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까 봐 슈미트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했던 것입니다.

그녀의 팀은 현재 총기 옹호 지지 측에 비해 의원의 득표수가 적어 불리한 상황에 있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에 일어난 총기 사건으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확장되어 유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기회삼아 그녀는 제일 믿을만한 에스미를 계속 언론에 노출시키고, 그녀의 완벽한 연설과 열정적인 팀원들의 로비 활동으로 여론의 큰 지지를 얻고 의원들의 표도 하나씩 얻게 됩니다. 그녀의 활약에 코너스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찾아가 의원들의 약점을 이용해 협박하는 등 그들만의 방법으로 대응했습니다. 

며칠 후 슬로운과 코너스는 생방송 토론회에서 만나게 되고 순조롭게 서로의 의견을 필력 하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슬로운은 갑자기 준비한 원고 내용이 아닌 감정적 호소를 하며 급발진을 합니다. 게다가 그녀의 팀원인 에스미가 무슨 일이 있어도 숨기고 싶어 했던 비밀까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해 버립니다. 사실 그녀는 에스미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부터 그것을 이용해서라도 승리를 이끌 생각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슈미트 또한 그런 그녀의 모습에 실망을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성공적이었고 다시 하나 둘 의원들의 표를 가져오게 됩니다. 

승리의 여신이 그녀의 팀에 가까워지던 어느 날, 에스미 앞에 총을 든 괴한이 나타납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낯선 남자가 총기로 그녀를 위협하는 괴한을 총으로 쏴 그녀를 구합니다. 총기 규제를 지지하던 한 여성이 총기로 인해 목숨을 구한 이 아이러니한 사실은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에스미는 팀을 떠나고, 총기 옹호 지지 측에게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합니다.

 

청문회의 전말, 그리고 소름 돋는 대반전

이 기세를 몰아 코너스 측은 국회 청문회를 통해 슬로운을 문제 삼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인은 문뜩 누텔라 세금이라 불리는 팜 오일 사건에서 슬로운이 상원 윤리위원회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사실을 빌미로 그녀를 무너뜨리기 위해 콜은 청문회를 주최하는 론과 거래를 도모하고, 결국 그녀의 위법 사항을 파헤치기 위해 청문회가 열리게 됩니다.

비록 비영리단체가 의원을 후원하게 하여 합법적으로 일을 진행했지만, 그녀가 직접 서류를 작성함으로써 로비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이번 사건과는 관련 없는 그녀의 매춘 사실까지 들춰내 그녀를 완전히 무너뜨리려 하지만 증인으로 나타난 그는 증인석에서 그녀와 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거짓 증언을 함으로써 그녀를 보호해 줍니다.

그렇게 그녀는 궁지까지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청문회에 참여했고, 그녀는 마지막 발언을 하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사실 그녀는 콜-크래비츠를 떠나면서 제인을 정보원으로 회사에 의도적으로 남겨 둔 것이었으며, 총기 옹호 측에서 위법한 방법으로 그녀 자신의 청문회를 열도록 계획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그녀의 엄청난 통찰력으로 인해 상대편의 모든 비리가 발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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