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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개월 발달과 성장 :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시기

by tinyverse 2026. 9. 7.

생후 10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집니다. 혼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모습에서 벗어나 기어 다니고, 가구를 붙잡고 일어서며, 주변의 물건을 직접 만지고 탐색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특히 10~12개월은 첫돌을 앞두고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은 물론 인지능력, 언어능력, 사회성과 정서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거나 손가락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키고, 간단한 말이나 지시를 이해하는 모습도 점차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언제 걸을까?"입니다. 하지만 걷기 시작하는 시기는 아이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돌 전에 걷는 아이도 있고 첫돌이 지나서 걷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몸을 조절하면서 새로운 움직임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0~12개월 발달과 성장

 

신체 발달

10~12개월이 되면 아기의 이동 능력이 크게 발달합니다. 이미 기기 시작한 아기는 집 안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심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기어 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가구나 보호자의 손을 잡고 일어서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소파나 낮은 가구를 잡고 몸을 일으킨 뒤 잠시 서 있거나, 가구를 잡고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아기는 이 시기에 혼자 몇 걸음을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걷기 시작하는 시점은 매우 다양합니다. 아이가 걷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발달이 늦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기, 앉았다 일어나기, 가구를 잡고 이동하기 등은 모두 걷기에 필요한 균형감각과 근육을 발달시키는 과정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움직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아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물건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물건이나 날카로운 물건, 전선, 약품 등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를 잡고 일어설 수 있기 때문에 넘어질 위험이 있는 가구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소근육 발달도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엄지와 다른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물건을 집으려고 하고, 손가락으로 원하는 물건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컵이나 블록을 잡았다가 내려놓고, 상자 안에 물건을 넣었다가 꺼내는 등 손을 사용하는 행동도 다양해집니다.

이러한 놀이를 통해 아이는 손가락의 움직임뿐 아니라 눈으로 물체를 보고 손을 움직이는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을 함께 발달시킵니다.

부모는 아이가 직접 잡고 조작할 수 있는 안전한 장난감이나 일상적인 물건을 활용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단, 작은 물건은 입에 넣어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지와 언어 발달

10~12개월에는 아기의 인지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눈에 띄게 발전합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장난감을 흔들고 만지는 데 관심을 보였다면, 이제는 물건을 특정한 목적에 맞게 사용하려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는 흉내를 내거나, 빗을 머리에 대는 등 어른의 행동을 모방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하는 행동을 관찰하고 기억한 뒤 자신의 방식으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공 가져와."

"엄마에게 주세요."

"안 돼."

와 같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면 상황과 말의 의미를 연결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말을 몇 개 이해하는지를 기준으로 발달을 판단하기보다는 부모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보이고 의사소통하려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표현 역시 조금씩 늘어납니다.

생후 10~12개월에는 옹알이가 더욱 다양해지고, 일부 아이는 '엄마', '아빠'처럼 특정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거나 손을 흔드는 등의 몸짓을 활용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언어 자극은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며 말을 걸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동차를 바라본다면 "자동차가 지나가네"라고 말해주고, 강아지를 가리킨다면 "강아지다. 멍멍"이라고 반응해 주세요.

아이가 손가락으로 컵을 가리킨다면 "물 마시고 싶어?"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대상과 단어를 연결해 주면 언어를 실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림을 함께 보고 "사과", "강아지", "자동차"처럼 간단한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주세요.

책을 끝까지 읽는 것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그림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정서 발달

첫돌을 앞둔 아기는 부모와의 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익숙한 사람을 보면 반가워하고, 부모가 자리를 떠나면 불안해하거나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하는 행동이 많아집니다.

부모가 박수를 치면 따라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면 손을 흔들며, 물건을 건네면 다시 건네주는 등 간단한 사회적 행동을 모방합니다.

이러한 모방은 단순히 재미있는 행동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행동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발달 과정입니다.

이 시기에는 '주세요', '빠이빠이', '짝짜꿍'처럼 간단한 상호작용 놀이를 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행동을 따라 하면 크게 칭찬하고 반응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10~12개월이 되면 자신의 의지가 조금씩 강해지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원하는 장난감을 가지려고 손을 뻗거나, 싫어하는 음식이나 행동에 고개를 젓는 등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때로는 '고집'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위험한 행동이나 하면 안 되는 행동에는 짧고 일관된 말로 제한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해."

"이건 만지지 않아."

처럼 짧고 명확하게 말하고, 대신 만져도 되는 안전한 물건이나 다른 활동으로 관심을 돌려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부모의 일관된 반응이 중요합니다. 같은 행동에 대해 부모의 반응이 매번 달라지면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10~12개월은 아이가 점차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직접 해보려고 하고, 원하는 것을 몸짓이나 소리로 표현하며, 주변 환경을 스스로 탐색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안전한 범위 안에서 직접 시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을 잡으려고 하면 대신 잡아주기보다 스스로 잡을 시간을 주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부모가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먼저 탐색하도록 기다려주세요.

물론 아이의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10개월에 걷는 아이가 있는 반면 12개월이 지나도 걷지 않는 아이가 있을 수 있고, 말을 시작하는 시기 역시 아이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아이가 이전보다 새로운 움직임과 의사소통 방법을 꾸준히 익혀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발달에 지속적인 걱정이 있거나 특정 영역에서 반응이 매우 적다고 느껴지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할 수 있었던 행동을 잃어버리는 변화가 있다면 월령과 관계없이 전문가에게 확인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후 10~12개월은 아이에게 '세상은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기어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고, 가구를 붙잡고 일어서며, 손가락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키고,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합니다. 아직 완전한 문장으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표정과 몸짓, 옹알이와 몇 가지 단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첫돌을 앞둔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발달 자극은 특별한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움직이고 탐색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부모가 따뜻하게 반응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가리키면 함께 바라봐주고, 소리를 내면 대답해 주고,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면 기다려주세요.

어제보다 조금 더 멀리 기어간 것, 처음으로 혼자 일어선 것, 부모에게 장난감을 건네준 것, 손을 흔들며 인사한 것처럼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아이에게는 큰 성장입니다.

첫돌이라는 숫자에 맞춰 아이의 발달을 평가하기보다 지금까지 아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왔는지를 바라봐주세요.

아이마다 성장하는 속도는 다르지만, 부모와 함께하는 따뜻한 일상의 경험은 아이가 다음 단계로 성장해 나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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