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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혈연을 넘어선 진짜 가족의 의미

by Heemong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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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만두집 38년, 전통과 고집의 상징 ‘함무옥’

서울 종로의 골목 어귀에 자리한 만둣집 ‘평만옥’. 38년간 직접 손으로 만두를 빚어온 함무옥은, 그 손맛만큼이나 고집도 단단한 인물이다. 무옥에게 있어 만두는 생계 그 이상, 가족과 전통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자 자부심이다. 하지만 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그의 인생 설계는 송두리째 흔들린다. 대를 잇는다는 건 단순히 가게를 물려주는 문제가 아니다. 그는 ‘가문’이라는 무게와 ‘아버지’라는 자리를 동시에 지키려 한다.


뜻밖의 가족, 두 아이의 등장

문석이 대학 시절 기증한 정자로 태어난 남매, 민국과 민선이 나타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환점을 맞는다. 아이들은 문석을 ‘아빠’라고 부르며, 보호자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스님이 된 문석에게 ‘부성애’는 완전히 낯선 감정이다. 무옥은 당황하면서도 아이들에게서 가족의 가능성을 본다. 무옥은 보육원에 있는 민국과 민선을 데려오기 위해 DNA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하려한다. 그 사이 무옥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가족이란, 선택의 연속

안타깝게도 DNA 결과 민국과 민선은 문석의 친지가 아님이 밝혀진다. 그로 인해 놀란 무옥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민선은 외국으로 입양되기 일보 직전이다. 보육원 수녀님이 친자확인을 하기 위해 무옥에게 전화를 걸고 민국이 무옥과 얘기 해보겠다며 전화를 전달받는다. 민국은 전화를 통해 본인이 친손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 민선과 헤어져야 된다는 두려움에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보육원에서 도망친다. 무옥과 문석은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지켜내려 애쓴다. 무옥은 아이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며 스스로 변화를 택한다. 반면 문석은 스님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점점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옥이 아이들과 함께 만두를 빚는 모습은 가족을 ‘운명’이 아닌 ‘선택’으로 묘사하며, 사랑과 책임,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뻔한 가족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끝내 가슴을 울리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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